마이크로 큐브 간단(?) 개조

집에서 마이크로큐브 만큼 쓰기 편한 앰프로 별로 없을겁니다.

얼마전에는 THR-10에 대한 엄청만 뽐뿌로 흔들리기도 했지만 활용도에서 마큐와 큰 차이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접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놈의 마큐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전원버튼이 뒤에 있다는 겁니다.

전 마큐를 책상 밑에 두고 있습니다.

전원을 킬때마다 허리를 구부려 보이지도 않는 전원버튼을 손으로 더듬어 찾아서 끄고 키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개조를 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따라하시분들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여 드리려고 글을 남깁니다.


1) 먼저 풀어야 할 나사는

1번 그림의 뒤쪽 7개,
2번 그림의 위쪽 2개와
앞면 그릴 쪽에 3개
그릴 안쪽 스피커 고정 나사 4개  입니다.

마큐에는 나사가 무지 많이 박혀 있습니다. 
전 작은 놈들까지 다 풀러 봤네요.
그 흔한 전동드라이버는 옆집가서 두달째 안오고 있어 손으로 풀다 손목에 관절염 걸리는줄 알았습니다. ㅡ,.ㅡ

2) 3번 그림처럼 스피커를 분해해 놓습니다.

3) 판넬을 뜯어야 하는데 이게 가장 힘든 과정입니다.
그냥은 안빠져요.
먼저 뒤쪽 배터리 커버를 열고 커버 안쪽을 잡고  잡아 당기면 판넬이 들립니다.
그 다음은 위쪽 판넬을 뒤쪽으로 밀어야 하는데 판넬 위쪽은 아래 위로 고무 패킹이 덧대어져 있어 잘 안빠집니다. 살살 흔들고 밀고 당기고등 거의 30분의 사투 끝에 뜯어 냈습니다.
다행이 본드라는가 그런 처리는 안돼 있습니다.

4) 4번 기판의 스위치 쪽에 선을 납땜으로 연결해 줍니다.
이선은 전면의 스피커 옆 구멍으로 빼내면 됩니다.

5) 5번 그림처럼 전면 그릴에 구멍을 내줍니다. 전 그냥 니퍼를 이용해 잘라 버렸습니다.

6) 전면 그릴에 푸쉬락 스위치를 끼우고 고정합니다.
푸쉬락 스위치는 옥션에서 개당 1천원에 팝니다.
배송비는 2,500원
하나 주문했다가 땜질 줄 다리가 뽑히는 바람에 두개 재주문.... (인두는 좋은걸 써야 합니다)
어쨓든 다 합쳐 8,000원 들었네요. ㅡ,.ㅡ
그리고 스위치 하나 남았습니다.

7) 4번에서 빼낸 선을 연결 합니다. 극성 따윈 상관 없습니다.


8) 분해의 역순으로 재조립

이제... 힘들게 아픈 허리 숙여가며 켜지 않아도 됩니다.

발로 툭치면 켜지고 툭치면 꺼집니다. (아.... 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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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소리 까지 더 좋아 졌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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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입니다. 소리는 똑같아요. ㅡ_ㅡ;;